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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 거기서 거기!

by 순수람 2022.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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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 거기서 거기!

 갑자기 친정 큰 아버님이 위독하다 하셔서 만사를 제쳐두고 서울로 올라왔다. 시골에 살다가 오랜만에 왔더니 도시는 많이 변해있었다. 여전히 사람과 차는 많았지만 없던 건물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큰 집에 들러 가족들과 만나 큰 아버님의 상황을 듣고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연세가 있으시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누구나 한 번은 겪어야 할 상황, 태어날 때는 순서가 있지만 죽는 것은 순서가 없기에 삶을 겸손하게, 조금 손해보고 사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해 본다. 

 

 요즘 겨울은 겨울도 아니다. 이상기온 때문인가? 1월 중순이면 그 춥다는 소한과 대한이 다 있는데도 이상하게 날씨가 포근하다. 나는 큰 집에서 나와 인천 친정집으로 향했다. 장남과 함께 살고 있는 아버지와 동생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동생 집에 도착하니 동생은 아직 퇴근 전이어서 없었고, 아버지와 어린 조카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조금 지나자 동생이 피자와 스파게티를 사 와 맛있게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잠자리에 들었다.

 

 둘째 날, 아침을 먹고 TV보다 아버지와 같이 운동하러 집을 나섰다. 아버지는 아직 정정하셔서 나보다 더 빨리 걸으신다.

 

아버지가 모자를 쓰고 장갑을 끼고 운동하러 걸어가신다
아버지가 모자를 쓰고 장갑을 끼고 운동하러 걸어가신다

내일모레 90이신데 "너무 정정하신 우리 아버지 고맙습니다. 자식들 고생 안 시켜서요.".

사거리에서 파란불을 기다리는 아버지
사거리에서 파란불을 기다리는 아버지

산책로로 가기 위해 신호등을 기다리시는 우리 아버지

산책로에 들어선 아버지
산책로에 들어선 아버지

드디어 산책로에 들어왔다. 조금 더 가면 오른쪽에 성당 건물이 있다. 아버지는 주로 이 산책로를 이용해서 운동을 하신다. 

서운동 성당 모습
서운동 성당 모습

오랜만에 친정에 있는 성당에 왔더니 성당 주변에 건물들이 너무 많이 들어섰다. 처음 성당 지을 때만 하더라도 허허벌판에 성당 건물 밖에 없었는데 말이다. 그만큼 세월이 지났다는 뜻이겠지. 그렇게 산책을 하고 다시 집에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니 동생은 맛있는 회를 사주겠다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진 참치에서 사온 물회
유진 참치에서 사온 물회

물회는 내가 먹고 싶다 해서 사준 것이다. 

회와 물회 그리고 문어까지 한 상 차림
회와 물회 그리고 문어까지 한 상 차림

오랜만에 친정에 와서 너무 좋다. 맛있는 음식 먹고 따뜻한 가족과 얘기하고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아무튼 잘 지내다 다시 시골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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