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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진안 맛집 : 산들 엄니 밥상에서 먹은 토종닭 들깨 삼계탕

by 순수람 2022.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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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맛집 : 산들 엄니 밥상에서 먹은 들깨 삼계탕

2022년 7월 24일(일)은 제2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이다. 노인의 날 하루 전인 23일 토요일 저녁, 우리 부부는 노인의 날을 맞아 동네 어르신 세 분을 모시고 상전면 금지 마을에 있는 산들 엄니 밥상에서 토종닭 들깨 삼계탕을 먹었다.

식당 입구 큰 돌에 산들엄니밥상이라 적혀 있다
식당 입구 큰 돌에 산들엄니밥상이라 적혀 있다.

산들 엄니 밥상(010-3221-9892, 063-432-1566)은 개신교 목사 사모님이 하시는 식당으로 주일은 문을 열지 않기에 토요일 저녁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이 식당은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오전 9시에서 저녁 9시까지 영업하며, 토종닭 특성상 반드시 2시간 전에 예약하고 방문해야 한다. 우리는 3~4인이 먹을 수 있는 토종닭 대(大)와 2~3인이 먹을 수 있는 중(中) 각각 1개씩을 예약했다.

식당 입구
식당 입구

"산들 엄니 밥상은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며 정성을 다해 요리하는 토종닭 들깨 삼계탕 전문점입니다. 면역력 증진과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이 풍성한 토종닭 들깨 삼계탕은 20여 가지의 재료로 영양소를 고루 갖추고 있으며, 진한 들깨 국물과 햇감자로 만든 옹심이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청정 진안 배넘실마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식탁에서 기분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안내 멘트가 눈에 띈다.

모둠 샐러드와 밑반찬
모둠 샐러드와 밑반찬

우리 일행이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방으로 안내한다. 방에는 야생화가 식탁 위 꽃병에 꽂혀 있고, 정갈하고 깔끔한 분위기에 조용해서 좋았다. 그리고 자리에 앉자마자 곧바로 기본 반찬인 새콤달콤 모둠 샐러드와 배추김치, 열무김치, 참나물 무침, 깻잎 장아찌, 고추 된장무침이 나왔다. 우리는 기본 반찬 하나하나 맛보며 삼계탕이 나오길 기다렸다.

토종닭 들깨 삼계탕 중자
토종닭 들깨 삼계탕 중자

드디어 토종닭 들깨 삼계탕 대자와 중자가 나왔다. 대자는 한 마리(65,000원)이고 중자(35,000원)는 반마리이다. 진한 들깨 국물은 맛을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아는 맛이고, 감자로 만든 옹심이도 건강에 좋다. 우리 일행 중 한 어르신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요즘은 밥을 입뿐만 아니라 눈으로 먹는다"며 "분위기 좋은 곳이 맛도 좋다"라고 말씀하셨다.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행복하다. 또한 음식은 누군가와 함께 나눌 때 더 맛있다. 중국에서 5년 동안 혼자 살았던 나는 혼자 밥 먹은 것이 얼마나 싫은지 안다. 그래서 가끔 밥상머리에서 남편에게 "혼자 밥 먹지 않아서 좋지?"라고 물어볼 때가 있다. 남편도 순순히 "그렇다"라고 말한다. 밥을 혼자 먹지 않아도 되는 기쁨을 준 남편에게 감사하다. 남편 때문에 속상할 때도 있지만 혼자보다는 둘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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