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처음으로 0.5%P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
한국은행은 2022년 7월 13일(수) 0.5%P 빅스텝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75%이던 기준금리가 2.25%가 되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잡기 위해 이번 0.5% 빅스텝 금리인상을 하게 됐다고 했다.
2015년 3월, 2% 아래로 떨어진 기준금리가 처음으로 0.5%P 빅스텝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7년 만에 처음으로 2%대인 2.25%가 되었다. 그동안 0.25%P씩 인상하던 금리를 한꺼번에 두 계단이나 올린 것도 충격이지만 세 번 연속해서 올린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우리는 이것으로써 시중에 얼마나 많은 돈이 풀렸는지 알 수 있으며, 그만큼 물가 상승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물가는 잡아가겠지만 가계나 기업, 자영업자들은 고통이 시작됐다. 기준금리를 1%P 인상할 때마다 경제 성장률은 0.2%씩 감소한다고 하니 가계나 기업, 자영업자들은 씀씀이를 줄일 수밖에 없고, 특히 부동산 시장은 거의 빙하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며, 경제 성장이 둔화를 넘어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아직은 견딜 수 있는 수준이며, 가파르게 오르던 물가도 9월이나 10월쯤엔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0.5%P 빅스텝 금리인상으로 길었던 저금리 시대는 막을 내렸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8월, 11월, 올해 1월, 4월, 5월에 이어 6번째 인상이다. 이번 금리인상 전 1.75%이던 금리도 0.5%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단번에 2%대의 금리가 되었다. 그런데 이번 0.5% 빅스텝 금리인상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이번 0.5%P 금리인상 결정은 사실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다. 미국이 0.5%P에서 0.75%P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미국 연은 총재인 파월이 시장에 사인을 주었기 때문에 우리 시장에서는 당연히 0.5%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끊임없이 나왔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 전까지 우리나라와 미국은 기준금리가 1.75%로 같았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먼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금리차가 벌어졌다. 미국은 7월 기준금리를 0.75%에서 1%까지도 인상이 가능하다는 사인을 주면서 시장에서 0.75%P 인상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7월이 지나면 우리나라와 미국은 금리가 역전된다. 미국이 이렇게 가파르게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9.1%까지 오른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미 금리 역전현상이 일어나면 우리 경제는 또 한 번 충격을 받을 것이다. 제일 먼저 걱정되는 것은 외국인들의 자본유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을 발표한 13일(수) 코스피는 0.47% 상승한 2328.61, 코스닥은 1.65% 상승한 763.1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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