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중 미사를 드리고 진안군 나드리 김밥에서 점심 먹다
어제 한들 공소에서 한들 성당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축하 기념 미사가 끝나고, 공소에서 제공하는 점심 식사 후 집으로 돌아왔을 때 파김치가 되었다. 진안성당에서 한들 공소까지 약 6.2km를 도보 순례했기 때문이다. 평상시 운동을 해서 조금씩 단련했더라면 덜 힘들었을 텐데 운동 안 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래서 집에 돌아온 후 겨우 씻기만 하고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아침에도 평상시보다 늦게 일어나 교중 미사 시간에 겨우 맞춰 성당에 갔다. 여기저기 안 쑤시는 곳이 없어 의자에 앉을 때마다 "아이고,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난다.
오늘 교중 미사에서는 제2독서인 요한 묵시록 말씀이 눈에 띈다.
[나 요한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 하늘과 첫 번째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더 이상 없었습니다. 중간 생략. "보라,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거처하시고,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 친히 그들의 하느님으로서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좌에 앉아 계신 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
나는 위 말씀을 듣는 순간 그것은 요한 묵시록에 나오는 천년왕국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천년왕국은 반드시 환난 후에 오는데 지축이 변하면서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고, 온갖 박해로 우리의 믿음을 시험받으면서 슬픔과 울부짖음과 괴로움을 겪으며 죽임을 당하기까지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일들이 일어날 것을 알고 말씀으로 무장해야 한다. 준비하는 자만이 환난을 참고 견뎌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가끔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잘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하느님의 판단은 인간과 같지 않다. 그리고 그분은 겉모습이 아니라 속마음을 보신다. 인간은 겉모습에 너무 잘 속아서, 겉으로 겸손하며 믿음이 있는 사람처럼 보일지라도 모르는 일이다. 모든 것은 하느님만 아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느님이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생각으로 꽉 찬 사람이고, 교만한 사람이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끝까지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자신들의 생각과 판단으로 예수님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교중 미사가 끝나고 남편과 나는 나드리 김밥(063-432-0557)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우리는 돈가스 오므라이스와 스페셜 떡볶이를 주문했다. 돈가스 오므라이스는 오므라이스에 돈가스가 같이 나온다. 돈가스는 바삭해서 좋았는데, 오므라이스는 단 맛이 조금 강했다.
스페셜 떡볶이는 떡, 어묵, 우동 사리, 옹심이, 대구 납작 만두까지 다양한 토핑이 들어간 매콤한 떡볶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떡볶이여서 매콤함이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하지만 이것도 너무 달아서 아쉬웠다. 달지 않으면 자주 가서 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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